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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약 1년 째 이어지던 취업 준비 끝에, 드디어 토스에 합격하게 되었다.

8월 초에 NEXT 개발자 챌린지에 지원했고, 9월 말에 오퍼 레터를 받았다.

안드로이드 NEXT 후기가 거의 없어서 ㅎ 채용 과정에서의 준비 과정과 후기를 정리해 보려 한다.

 

 

 

일정

과제 테스트 > 온라인 과제 테스트 > 직무 인터뷰 > 문화적합성 인터뷰 > 레퍼런스 체크 및 처우 협의 > 입사일 조율 및 입사

 

 

 

서류

주변 지인들과 얘기를 나누며 토스의 문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가서 잘 할 수 있을지 고민도 되었지만,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점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나는 초기 커리어를 단단히 쌓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에 토스에 지원하게 되었다.

 

토스는 자기소개를 따로 작성하지 않고, 이력서만 제출하면 된다.

포트폴리오는 선택사항이지만, 나는 포트폴리오도 함께 제출했다.

 

이력서는 pdf 4장 분량이었고,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간략히 정리했다.

  • 간단한 자기소개 - 관심 분야, 강점 등
  • 경력, 학력, 외부 경험, 자격증
  • 사용 가능한 기술 스택
  • 프로젝트 - 소개, 기술 스택, 기여한 부분

 

 

포트폴리오는 pdf 23장 분량이었다.

이력서에 많은 정보를 담게 되면 읽는 입장에서 흥미가 떨어질 것이라 판단했고,

대신 포트폴리오에서 내 강점들을 자세히 어필하려 노력했다.

 

이력서는 기본사항을 위주로 작성했다면, 포트폴리오에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사람인지"에 집중했다.

예를 들어 기술은 어느정도까지 알고 있는지, 프로젝트에서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우아한테크코스를 통해 어떤 걸 배웠는지, 내 협업 방식은 어떤지 등등..

당연한 얘기를 길게 늘어놓기보다는, 나만의 얘기를 만들어나가려 노력했다.

 

정량적인 스펙을 말하자면 지방대 컴공 수석졸업, 우아한테크코스 수료, 대기업 인턴, 현장실습, 정보처리기사 정도다. (어학, 수상X)

그렇지만 대부분의 IT기업이 그렇듯, 개발자는 스펙보다 실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펙을 중요시했다면 지방대 나온 내가 토스에 붙지 않았을 것이다..)

 

 

 

 

온라인 과제 테스트

8월 7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8월 9일에 바로 과제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프로그래머스에서 2시간 동안 객관식 34문제, 서술형 7문제를 풀어야 했다.

 

 

준비 방법

서류 마감 이후 바로 테스트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크게 준비를 하진 않았다.

면접 대비용으로 안드로이드 개념들을 정리해둔 노션 페이지가 있는데, 테스트 전날 가볍게 훑어보았다.

 

 

후기

전반적으로 적당한 난이도라고 느껴졌다.

객관식은 안드로이드 심화적인 개념 위주의 문제였다.

완전히 처음 보는 개념의 문제가 3~4개 정도 있었는데, 문제를 꼼꼼히 읽으면서 답을 유추해나갔고 대부분 맞혔다고 생각한다.

 

서술형은 앱을 구현하며 실제로 겪을 만한 문제들이 나와있어서 재밌었다.

대부분 무난하게 작성할 수 있었지만, 1~2문제는 고민을 좀 하게 되었다.

어렵더라도 합리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납득할 수 있게끔 작성하려 노력했다.

평소 자신의 코드에 의문을 가지고, 코드를 한 줄 한 줄 이해하면서 앱을 구현해봤다면 충분히 답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테스트를 응시한 결과, 테스트 3일 뒤인 8월 12일에 합격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서술형에서 더 좋은 답을 작성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는데, 구체적인 근거와 함께 내 생각을 작성한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직무 인터뷰

직무 인터뷰는 9월 초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지원자마다 일정은 상이)

안드로이드 직군은 인터뷰 전에 사전 과제를 진행한다.

사전 과제를 60분 동안 구현한 뒤,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지고 약 60분 동안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준비 방법

가장 먼저 토스 면접 후기를 찾아보며 전반적인 면접 진행 방식을 파악했다.

또한 토스 채용 홈페이지에 게시된 인터뷰 관련 아티클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티클 링크: https://toss.im/career/article/server_developer_interviewhttps://toss.im/career/article/next-25-frontend)

 

이렇게 면접 방식을 살펴본 결과,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왜?"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에 어떤 기술을 사용했다고 했을 때, 합리적인 근거와 맥락에 기반하여 선택했는지를 묻는다.

 

그래서 면접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도 "왜?"에 집중하며 예상 질문을 뽑았다.

제출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사용한 기술이나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 "왜 이런 판단을 내렸는지"를 꼼꼼히 되짚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정리했던 내용들을 계속 들여다보며 면접에서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사전 과제 후기

처음 요구사항을 받았을 때는 엄청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다시 읽어보니 감이 잡혔다.

안드로이드를 어느정도 다뤄봤다면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시간 안에 프로젝트 셋팅부터 구현까지 완료하기엔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코드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약 60% 정도 구현을 마치고 과제를 제출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내가 익숙한 방식으로 구현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아키텍처나 기술 스택들은 신경써가며 구현했다.

 

 

면접 후기

안드로이드 개발자 세 분과 함께 진행되었다.

면접 초반에는 과제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후반에는 이력서/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되었다.

 

과제 기반 면접에서는 과제 코드를 함께 보면서 "어떤 의도로 이 코드를 작성했는지"를 위주로 말씀드렸다.

또한 면접관님과 함께 의견을 주고받으며 과제 코드를 실시간으로 개선해나갔는데, 이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평소에 자신이 작성하는 코드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이력서 기반 면접은 그동안 봤던 직무 면접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개발할 때 선호하는 방식, 어려웠던 문제 해결 경험 등을 얘기했고, 답변에 대한 꼬리질문을 이어갔다.

이력서 기반으로 면접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었다.

 

물론 잘 모르는 부분들도 많았다.

그치만 바로 포기하지 않고, 힌트를 요청하거나 현재 고민하고 있는 지점들을 말씀드렸다.

이 과정에서 정답을 도출하기도 했고, 감이 안 잡혀 대답을 전혀 못하기도 했다.

 

 

면접관 세 분 모두 정말 친절하셨고 편안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셔서 감사했다.

기술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면 "너무 잘 대답해 주셨네요~"라고 ㅋㅋㅋ 해주셔서
'아! 나 잘 대답했구나!'라고 안심할 수 있었고 덕분에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면접 분위기도 좋았고 왠지 느낌이 좋았지만, 기대하지 않으려 했다.

분위기가 좋았던 건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면접관님들이 친절해서일 수 있기 때문에... ㅋㅋ

 

 

면접을 보고 딱 일주일 후 합격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문화적합성 인터뷰

9월 중순 온라인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준비 과정

가장 먼저 토스 홈페이지의 문화 관련 글과 토스 유튜브의 문화 관련 영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시청했다.

이 과정에서 면접에 도움될 만한 것들을 따로 정리해두었다.

토스에 대해 공부하면서, 토스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던 것 같다.

모든 팀원들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며 즐겁게 일하는 회사가 정말 존재한다니! 그리고 나도 그 과정에서 함께할 상상을 하니 설레었다.

 

이후 면접 예상 질문을 먼저 뽑고 그에 대한 답변을 작성했다. 키워드 중심으로 외우고 소리내어 얘기해봤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살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깊이 회고해볼 수 있었다. (그 경험에서 어떤 걸 얻었고 가치관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

또한 내 경험들을 토스 문화/코어밸류와 연관지으려 노력했다. 토스와 잘 맞는 경험들 위주로 얘기하고 싶었다.

 

나는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잘 정리된 답변을 하기까지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그래서 면접 전에 최대한 다양한 소재와 경험을 정리하려 했다.

여러 소재가 있다면 예상치 못한 질문에서도 그 소재들을 기반으로 유연하게 답변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개인적으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여러 면접에서 떨어지면서, 내 면접 역량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느끼던 시기였다.

내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지인에게 추천받은 면접 과외를 함께 진행했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스트레스를 받느라 살도 엄청 빠졌었다..

 

 

후기

HRBP님과 1:1로 면접이 진행되었다.

이력서를 기반으로 가장 오래전 경험부터 차근차근 짚어가며 질문하셨다.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히 질문해주셔서, 형식적인 면접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을 정말 궁금해하시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면접 보다는 커피챗하는 것 같았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회고라는 키워드가 나왔고, "오늘 면접에 대해 회고해보자면?"이라는 질문을 하셨다.

나는 "긴장하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긴장한게 면접에서 티가 난 것 같아 아쉽다"라는 답변을 드렸다.

면접관님께서 "그동안 토스에 여러번 도전해온 만큼 간절한 기회인데 긴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혜민님 내면에 있는 얘기를 듣고 싶어서 긴장하지 말라는 얘기를 여러번 했다, 너무 신경쓰지 말라"라고 말씀해주셨다.

덕분에 그동안 봤던 면접들 중 가장 편안하게 나를 드러낼 수 있었다. 이날 면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그동안의 몰입 경험, 토스에 왜 가고 싶은지, 성향 등을 말씀드리며 토스에 잘 맞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려 노력했다.
좋게 봐주신 부분들도 있었지만, 내 단점들도 솔직하게 얘기했기 때문에 면접 결과는 정말 예상이 가지 않았다.

합격이어도 납득이 갔고 불합격이어도 납득이 갔다.

 

 

드디어 다른 후기에서만 보던 READY FOR TOSS를 만나게 되었다!

수요일에 면접을 보고, 다음 주 월요일에 결과를 받았는데 그 5일 동안은 정말 마음 졸이며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오랫동안 취준을 하며 고생한 만큼 엄청 기쁠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

 

 

 

 

마무리

길어지는 취준에 무력감을 느낄 때쯤, 좋은 결과를 받게 되어 다행이다.

클라이언트 개발자 첫 커리어를 토스에서 시작하게 되다니! 너무 영광이다 ㅎㅎ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내 개발 시야가 넓어진다는 생각에 기대도 된다.

어려운 점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며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그동안 내가 추구해왔던 마인드셋을 잃지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일단은... 현재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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